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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명석 국장 |
(데스크 칼럼)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에 플랙트그룹의 HVAC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21일 첫 삽을 떴다.
약 2,4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생산시설 확충을 넘어 삼성전자가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을 겨냥해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본격적인 B2B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의 글로벌 HVAC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하며 중앙공조와 산업용 공조, 정밀냉각,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의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망을 확보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반도체·가전 제조 경쟁력과 AI·IoT 기반의 스마트빌딩 기술을 결합해 HVAC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급성장은 HVAC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고집적 GPU와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기존 공랭식 냉각뿐 아니라 액체냉각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CDU(냉각수분배장치)와 CRAH(컴퓨터실 공조기), AHU(공기조화기), FWU(팬월 유닛) 등 고효율 냉각·공조 솔루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 생산라인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 생활가전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시설에 적용되는 HVAC 솔루션을 생산하는 첨단 제조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제 관심은 생산라인 그 자체보다 지역에 남겨질 산업적 효과다. 생산시설 가동에 따른 직접고용은 물론 설비·부품·물류·유지보수 등 연관 산업의 고용창출로 이어지고,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이 HVAC·열관리·제어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면 광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역 인재의 일자리로 연결되고, 지역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며, 다시 새로운 투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면 이번 투자는 지역균형발전의 실질적인 기반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플랙트 인수는 ‘에어컨 사업 확대’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선다.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반도체와 서버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냉각하고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열관리 인프라가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고, 광주가 그 전략의 국내 생산거점으로 한 축을 맡게 된 것이다.
결국 이번 첫 삽은 공장 하나를 짓는 일이 아니다. AI 시대의 열관리 산업을 광주에 심고, 생산과 기술, 인재와 고용을 연결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가 광주를 AI·HVAC·첨단 제조가 결합 된 미래산업 거점으로 성장시키고, 지역 일자리와 기업 성장을 견인해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2026.09.22 12: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