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완주일반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하는 완주 산업벨트에 2027년부터 3년간 총사업비 2,741억 원 규모의 산업전환·제조혁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도는 국내 유일하게 상용차 완성차부터 부품·연구개발까지 한 권역에 갖춘 완주의 산업기반을 'K-미래모빌리티 제조혁신 산업단지'로 대전환할 계획이다.
완주 산단은 전북 제조업의 핵심축이지만 노후화가 심각하고, 신산업 전환 및 AI·탄소중립 요구에 따라 산업전환과 제조혁신이 시급한 상황이다. 완주 산업벨트를 구성하는 5개 산단의 486개 기업은 도내 전체 산단 기업 수의 11.5%에 불과하지만, 도내 산단 고용의 23.5%(1만 9,716명), 생산의 43.5%(26조 원), 수출의 42.8%(42억 달러)를 담당하며 전북 제조업 경쟁력에 직결된다.
그러나 완주일반산단은 착공 후 37년, 연계 산단인 전주과학산단은 29년이 경과했으며, 평균 분양률이 96.6%에 달해 신규 산업공간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 전동화·수소 전환, 제조 AI 전환과 탄소중립 등 산업환경의 대전환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노후 산업공간의 기능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는 완주일반산단을 거점으로 인근 산단을 연계하여 소재·부품-R&D-제조혁신-완성차로 이어지는 전주기 미래모빌리티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거점인 완주일반산단은 현대차 중심의 완성차 생산과 제조혁신, 전주과학산단은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테크노밸리 1·2는 첨단부품 개발과 로봇부품 신산업 확산, 완주농공단지는 공급망과 생산지원을 담당하며 개별 산단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강화하고 산단 간 협업을 통해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민간투자와 결합하여 지역 생태계 전반의 전환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LT2(Light Truck 2) 양산체계 구축을 위해 생산라인과 R&D에 1조 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30여 개 협력사도 6,125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추진 중으로 연간 10만 대 이상의 상용차 양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도는 완성차 기업의 전환 속도에 협력사가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전동화 및 AI 전환을 지원하여, 공공지원과 민간투자가 결합된 지역 산업생태계 성장 확산을 목표로 한다.
전북도는 공모에 선정된 완주 산단클러스터에 산업전환(MRX)·제조혁신(AX)·탄소중립(GX)·정주여건(YX) 4대 전략, 26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MRX(8개 사업/731억 원)는 상용차 중심 산업구조를 미래모빌리티로 고도화하고 로봇부품까지 확장하며, AX(6개 사업/628억 원)는 제조 AX 산학혁신파크와 실증 산단 구축사업 등을 통해 스마트공장 확산을 지원한다. GX(6개 사업/1,086억 원)는 RE100·CBAM 등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하여 스마트에너지 플랫폼과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를 구축하고 2029년까지 신재생에너지 8MW를 확보할 계획이다. YX(6개 사업/296억 원)는 문화선도 산단 사업을 기반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청년이 찾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도는 이번 공모를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지역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 후보지 선정의 쾌거를 거두었다. 2025년 12월 전국 최초로 완주일반산단의 구조고도화계획을 수립하여 선정 필요성과 세부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했으며, 지역 정치권, 도, 군, 산단공, 기업이 함께 지역주도 협력체계를 구성·운영하며 수요를 분석했다. 또한, 지역구 안호영 국회의원, 산통위 박희승 국회의원, 한병도 원내대표 등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중앙 정치권과 담당 부처에 완주 산단 선정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했다.
전북도는 완주를 생산·실증 허브로 하는 전북 광역 산업혁신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주권은 연구개발·시험인증, 군산·새만금권은 AI·이차전지·수소 공급망, 김제권은 특장차 밸류체인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권역별 사업기능을 연계한 완주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 완료 시 도내 생산유발 1조 959억 원, 부가가치유발 7,424억 원, 취업유발 9,807명, 직접 신규고용 50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산업적으로는 내연기관 중심의 제조업이 상용차-LT2-수소-로봇을 연계한 K-미래모빌리티 산업벨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경쟁력강화계획의 완성도 제고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사업계획을 보완한 후, 내년 1분기 중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확정·고시될 예정이며, 이후 스마트그린산단 필수사업은 우선 추진하고 연계사업은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 확보 및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유희숙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이번 후보지 선정은 완주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미래모빌리티와 제조혁신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기술과 인재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완주를 중심으로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강화해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주변 지역과 전북 경제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2026.09.23 0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