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
전주시는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60세 이상 전주시민 1만6049명을 대상으로 ‘우울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해 1월 기준(국가통계포털)으로 60세 이상 전주시 인구인 16만0625명 중 약 10%인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9문항으로 구성된 한국어판 PHQ-9 자가 보고형 척도를 사용해 진행됐다. 시는 보건소 방문건강센터와 대한노인회, 시니어클럽, 노인복지센터 등 노인복지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대상자를 발굴했다.
검사 결과는 전체 응답자의 약 8.8%인 1407명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의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검사자 1만6049명 중 △우울 아님은 74%(1만1882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가벼운 우울 17.2%(2760명) △중간 정도 우울 7.7%(1235명) △심한 우울 1.1%(172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간 정도 우울과 심한 우울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의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또 이번 조사에서 연령과 가구 형태, 성별의 집단 특성과 우울감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우울 정도를 △해당없음 1점 △가벼운 우울 2점 △중간정도 우울 3점 △심한 우울 4점으로 분류해 평균 점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령은 80대 이상, 가구 형태는 1인 가구에서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약한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우울과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우울 선별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시민들의 마음 건강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시는 은퇴·신체적 건강 문제·배우자 상실 등으로 인한 우울감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 그룹별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고령층 1인 가구 대상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 및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이번 우울 선별검사는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심하고 다양한 마음치유사업을 통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