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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안양원정에서 승리한 김천상무 선수단이 사진을 찍고 있다 |
김천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이재하)이 3월 8일 16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이하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4R 경기에서 3대 1 승리를 거두며 오는 홈 개막전에 기대감을 한껏 키웠다.
김천상무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백포는 최예훈, 박찬용, 박승욱, 박수일이 맡았다. 미드필드에는 김승섭, 서민우, 김봉수, 모재현이 선발로 나섰고, 공격진은 이동경과 K리그 통산 100경기에 출전하는 유강현이 출전했다.
이동경이 지배한 전반, PK 선방 김동헌이 지킨 경기 흐름
김천상무는 전반전 안양의 기세에 분위기를 내주었다. 전반 4분 만에 김동헌이 상대 공격수와 1대 1로 맞섰고 침착한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김천상무는 두 차례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지만, 오히려 일격을 맞았다. 전반 17분,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나오며 실점까지 이어졌다.
위기의 순간 이동경의 활약이 시작됐다. 전반 20분, 중원에서 공을 끊어낸 이동경은 단숨에 안양의 골문 앞으로 전진했다. 이어 구석으로 꽂히는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전반 28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모재현의 헤더 슈팅을 만들었고, 곧바로 위협적인 슈팅까지 시도하며 안양을 위협했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김천상무는 전반 34분, 다시 위기에 처했다. 페널티 박스에서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역전 위기에서 김동헌의 활약이 빛났다. 상대 키커의 슈팅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공을 막아냈다. 김동헌이 지켜낸 흐름 속에 김천상무는 역전골에 이어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36분, 빠른 역습으로 김승섭의 골이 터졌다. 이어 전반 38분, 조현택의 정확한 크로스를 유강현이 마무리하며 본인의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자축하는 골로 3대 1로 달아났다.
후반전 지배한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오는 홈 개막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김천상무는 후반을 시작하며 원기종을 투입했다. 후반의 분위기는 김천상무가 먼저 가져갔다. 볼 점유율을 한껏 끌어올린 뒤 유기적인 패스로 안양을 공략했다. 후반 60분, 오른쪽 진영에서 패스 연결로 서민우가 슈팅 기회를 잡았다. 아쉽게 공이 뜨고 말았지만, 김천상무가 경기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추가골을 넣기 위한 김천상무의 시도는 계속됐다. 후반 62분, 강력한 전방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김승섭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76분, 원기종이 만회골을 넣기 위해 전진한 안양의 수비 뒤를 파고들며 슈팅을 날렸다. 이어진 역습에서는 이동경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후반 막판, 안양의 반격이 몇 차례 있었지만 리드를 지킨 김천상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정정용 감독은 “멀리까지 원정에 와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만든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으로 좋은 결과까지 나온 부분이 만족스럽다. 몇 차례 골찬스를 놓친 점은 아쉽지만, 공격수라면 충분히 욕심을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있지만 더 발전하면 된다. 추가 실점이 없던 점을 더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원정 4연전을 끝내고 홈 개막전으로 간다. 홈 관중 여러분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오는 홈 개막전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김천상무 홈 개막전은 3월 16일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5R 경기로 현대 캐스퍼 특별경품 추첨, 샤인걸스 특별공연, 유강현 100경기 출전 기념식 등 다양한 홈경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