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는 줄고 취업자는 늘고…광주·전남 고용시장 엇갈린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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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영업자는 줄고 취업자는 늘고…광주·전남 고용시장 엇갈린 흐름

광주 자영업자 1년 새 6.2% 감소…전남도 4.3% 줄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감소세…내수업종 고용 부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7월 취업자 180만8천명…전년보다 2만1천명 증가

▲ 폐업한 가게 사진
[호남자치뉴스] 광주·전남지역에서 자영업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고용시장에서 자영업과 일부 내수업종의 고용 흐름이 전체 고용지표와 엇갈리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데이터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5년 8월 광주지역 자영업자는 13만9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만명(6.5%) 감소했다. 전남지역 자영업자도 28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천명(4.3%) 줄었다.

광주지역 자영업자 감소세는 2025년 연말까지 이어졌다. 2025년 12월 광주지역 자영업자는 13만5천명으로 작년보다 9천명(6.2%) 감소했고, 자영업자 감소와 함께 지역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전남지역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작년보다 1만6천명(8.5%) 감소한 데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인 2026년 7월에도 같은 업종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4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했다. 2026년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취업자는 180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1천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4.6%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도 감소했다. 올해 7월 실업자는 4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천명 줄었으며 실업률은 2.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가와 감소가 엇갈렸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분야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3만3천명 증가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도 1만2천명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는 1만명, 제조업은 7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4천명 각각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와 일부 내수업종의 취업자는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체 고용지표와 업종별 고용 흐름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신영 한양대 경영학 교수는 호남자치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체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개선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지역에서 실제 소비와 매출을 만들어내는 자영업과 내수 서비스업의 고용이 계속 줄어든다면 시민들이 느끼는 경기 회복의 체감도는 통계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온라인 소비 확대와 유통구조 변화, 무인화·자동화 등 산업환경의 변화가 기존 오프라인 자영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고물가와 높은 고정비 부담까지 이어지고 있어 자영업자 감소를 경기순환 요인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채무조정 신청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광주회생법원과 광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은 5천552건으로, 같은 기간 기준 2025년 4천99건보다 1천453건 증가했다. 개인파산 신청도 올해 1~7월 1천3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3건보다 269건 늘었다.

한편 광주회생법원 관계자는 “이 통계는 광주회생법원과 광주지방법원에 접수된 전체 개인회생·파산 신청 건수로, 광주·전남지역 신청자를 별도로 구분하거나 자영업자만을 집계한 수치가 아니며 전남지역 자영업자의 폐업이나 채무 증가를 직접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의 전체 고용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내수와 밀접한 업종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취업자 증가와 고용률 상승이라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역 상권과 자영업 현장의 고용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지역경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방명석 기자 bms01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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