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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청국장의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 입증 |
이 획기적인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영양학 분야 학술지인‘뉴트리언츠(Nutrients)’에 논문으로 실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진흥원은 한국 전통 장류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입증하고 그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장류 기능성 규명(안전성 모니터링)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번 연구는 그 일환으로, 원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실제로, 연구팀은 6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8주간 청국장을 꾸준히 먹게 한 후, 갱년기 증상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하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갱년기 증상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인‘쿠퍼만 지수’가 청국장 섭취 후 약 1.2배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쿠퍼만 지수는 얼굴 화끈거림, 땀이 많이 남, 잠을 못 이루는 증상 등 갱년기의 주요 증상들을 숫자로 바꿔 쉽게 증상의 심한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유익 미생물의 함량이 높은 청국장이 혈당량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장내 유익균의 비율을 높임으로써 갱년기 증상을 개선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것이다.
이는 청국장이 단순한 전통 식품을 넘어 현대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청국장의 이러한 효과는 그 특별한 발효 과정과 원료에서 비롯된다.
고초균(바실러스균)이 발효 과정 중 만들어내는 다양한 건강에 좋은 물질들과 함께, 원료인 콩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 칼슘, 이소플라본 등의 유용한 성분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다.
또한, 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청국장은 갱년기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염증 줄이기, 비만 예방, 면역력 높이기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도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소장은“이번 연구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발효식품의 가치를 현대 과학으로 새롭게 발견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앞으로도 계속된 연구를 통해 한국의 전통 장류가 세계 식품 시장에서 주목받는 건강식품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