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영혼의 피'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3대 천재화가이자 바로크 미술의 개척자 카라바조의 예술 세계를 그린 명품 다큐멘터리이다.
본명인 '미켈란젤로 메리시' 대신 자신의 고향인 '카라바조'라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했던 그는 티치아노의 제자인 페테르자노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울 때가 불과 13살의 어린 나이였다.
이탈리아 북부의 롬바르디아 지방을 중심으로 베네치아 학파의 영향을 받아 발달한 롬바르디아 화파는 빛과 현실 묘사에 중점을 두었으며 카라바조는 이를 바탕으로 명암을 극명히 대비시키는 '테네브리즘' 화법을 통해 사실주의 회화를 개척했다
'메두사', '바쿠스', '승리자 아모르', '성 마태오의 소명', '성 마태오의 순교',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의 회심', '그리스도의 매장', '엠마오의 저녁식사', '성모의 죽음' 등을 그린 카라바조는 미술 분야에서는 승승장구했으나 성격이 매우 불안정했던 탓에 사생활에서는 사고뭉치였다.
급기야 1606년 알고 지내던 지인과 다투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도피 행각을 하면서도 명작을 그리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다.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지난해 11월 9일에 개막한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빛의 거장 카라바조·바로크의 얼굴들'이 많은 미술 애호가들과 일반 관객들의 호응 속에 3월 27일까지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1월 22일 설날 시즌을 맞아 개봉한 극영화 '카라바조의 그림자' 또한 미술 애호가들과 영화 관객들에게 잔잔한 반향을 계속 불러 일으키며 순항 중이다.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다큐멘터리 '카라바조. 영혼과 피'는 밀라노, 피렌체, 로마, 나폴리, 말타에서의 현지 촬영을 통해 40편 이상의 엄선된 카라바조의 걸작들을 객관적인 역사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권위 있는 해설과 함께 거의 세계 최초로 8K의 고화질로 촬영된 영상을 통해 생생히 담고 있기에 현재 진행 중인 전시회와 극영화 개봉에 대한 마중물로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카라바조의 대표작 ‘메두사’가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는 가운데 “'피렌체와 우피치 미술관', '라파엘로. 예술의 군주'의 제작진이 만든 또 하나의 걸작”이라는 카피에서 믿고 보는 명품 다큐멘터리임을 알수 있으며 '카라바조. 영혼과 피'는 전세계 약 60여개국 이상에서 개봉되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메두사'는 현재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으로, 메두사의 머리에 꿈틀거리는 뱀은 정말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며 소리 없는 비명의 얼굴은 참수된 직후에 포착된 멈출 수 없는 생명력의 마지막 행동을 보여준다.
또한 벌린 입은 그녀의 젖은 혀를 보여주고 동공은 확장되고 근육은 정상 한계를 넘어 수축되어 있으며 눈썹은 찌푸려져 있고 얽힌 뱀들은 미친 듯이 그녀의 목을 감아 비틀고 목에서는 피가 솟구친다, 이러한 진짜 같은 고통의 표현은 카라바조가 아니면 절대 그릴 수 없는 화풍이다.
바로크 시대를 연 천재화가이자 전세계 60개국 이상에서 개봉되어 흥행 돌풍을 일으킨 명품 다큐멘터리 '카라바조. 영혼의 피'는 2월 19일 개봉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