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송하진·박영평 의원, 응급의료기관 확충 방안 마련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라남도와 여수시의 응급의료센터 및 시설 현황 보고가 있었다. 특히 여수시는 전라남도에서 잠수인이 가장 많고 국가산단이 위치한 지역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잠수병과 가스누출 사고에 대응하는 응급의료시설이 부족함을 확인했다.
참석자 강OO 잠수사는 여수시 내 잠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기’ 설치 병원이 부족해 잠수사들이 치료를 위해 통영, 삼천포 등 타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치료를 받기 위해 최소 3일 이상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이로 인해 경제적·체력적 손실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잠수사들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잠수병 치료를 위한 관내 전문 의료시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여수 산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 중독 사고에 대비한 응급 의료인 상주 의료시설의 중요성도 강조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역 병원들은 고압산소 치료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의사를 밝혔으며, 전라남도는 여수시가 고압산소 치료기 도입을 위한 시설 확충에 나설 경우, 전라남도 차원에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압산소 치료기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과 예산 수립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여수시가 국가적인 특수질병 클러스터를 구축해 남해안권과 제주도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적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송하진 의원은 “응급 의료는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여수시와 관계기관들이 협력하여 시민들이 보다 나은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토론회는 여수시 응급의료체계 강화와 고압산소 치료기 도입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됐으며, 향후 구체적인 정책과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