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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본부방문(나비드 하니프 UN 사무처장보 면담) |
전북자치도는 16일부터 17일까지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UN 본부, 경제기관, 문화단체 등과 고위급 면담을 갖고 전주올림픽 유치 비전 및 전북의 신산업 전략을 설명하며 국제협력의 외연을 넓혔다.
이번 방문은 김관영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전북자치도 대표단의 미국 출장 일정(6월 15일~21일)의 일환으로, 전북자치도는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맺은 뉴저지주를 비롯해 동부권 핵심 도시들과의 외교 네트워크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단은 16일 유엔 본부를 방문해 나비드 하니프 UN 경제사회이사회(UNDESA) 사무차장보, 장욱진 경제사회국장과 면담했다. 김 지사는 “전주올림픽은 지역 주도·친환경·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긴밀히 연계된다”고 설명하고, 전북자치도는 대한민국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임을 소개하며 UN과 함께 SDGs의 지역화를 공동 추진하고자 함을 제안했다.
하니프 UN 사무차장보는 “도정 정책 방향을 지속가능한 개발로 지향하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높게 평가한다”며 올해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The international Mayors forum에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들을 초청하는 한편, 내년 4월 뉴욕에서 개최예정인 2026 ECOSOC partnership Forum과 관련해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화외교 활동도 활발히 진행됐다. 뉴욕한국문화원에서는 김천수 원장과 만나 전통 공예품인 천사초롱과 매듭 키링 등을 전달하며 전북 문화의 정체성을 소개했다. 향후 문화교류와 공동사업 확대도 협의했다.
이어 아시아소사이어티 강경화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전북의 문화·산업 전략을 공유하고, Asia 21 등과 연계한 청년 국제교류 프로그램, 공동 프로젝트 참여 등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구축도 제안했다.
뉴저지주와의 실질적 교류 재개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뉴저지주 최다선 상원의원인 고든존슨 의원과 엘렌박 하원의원과 만나 뉴저지주와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특히 금융·제약·바이오 등 실효성있는 교류를 추진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김지사는 양지역간 교류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의회간 협력에 대해서도 검토를 제안하기도 했다.
뉴저지주 첫 한인 주정부 하원의원인 엘렌박 의원 또한 양지역간 경제 등 분야에 걸쳐 상호 발전적인 교류를 추진에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양 지역이 농업, 바이오, 문화 등 공통의 관심사가 많다며 앞으로도 만남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또한 김관영 지사는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과 유선 통화를 통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LA에서 전북 농식품 수출과 관련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통화에서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전북이 제안한 해상풍력, 바이오제약, 문화 분야 등에서 뉴저지주와의 실질적인 교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앤디 김 의원의 향후 방한이 성사될 경우 전북 방문을 요청하며, 양 지역 간 우호 증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현지 언론 및 동포 사회와의 소통도 병행됐다. 뉴욕 특파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전북의 정책 방향과 전주올림픽 유치 취지를 설명하고 미국 내 홍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뉴욕 호남향우회와 만찬 간담회를 갖고 재외 도민과의 연대를 다졌다.
17일(현지시간)에는 전북도 농림축산식품의 미국수출확대를 위해 한양 마트와 전북도 농림축산식품 발굴 및 판매 현지 유통망 구축과 연간 120만불 이상의 수출을 내용으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는 “이번 방문은 전북의 전략과 비전을 세계에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전북자치도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문화·산업 전반에서 열린 투자환경과 교류 여건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