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정읍 신태인도서관에서 시민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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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정읍 신태인도서관에서 시민과 만남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정읍 신태인도서관에서 시민과 만남
[호남자치뉴스]‘저주토끼’의 작가 정보라가 정읍 신태인도서관을 찾아 문학의 사회적 책임과 상상력의 역할에 대해 시민들과 교감했다.

정읍시는 지난 14일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라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은 소설가 정보라를 신태인도서관에 초청해 시민과의 만남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신화와 전설, 용 이야기’를 주제로, 동서양 설화 속 용의 다양한 해석과 함께 정읍과 태인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들까지 폭넓게 조명하는 시간이었다.

정보라 작가는 예일대학교 러시아동유럽지역학 석사, 인디애나대학교 슬라브문학 박사 출신으로 ‘저주토끼’, ‘아이들의 집’, ‘너의 유토피아’,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등으로 세계적인 문학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신화와 문학, 역사 해석의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기록을 바라보는 관점과 창작자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상처가 희망이 될 거라 믿지 않고 그렇게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그저 그런 아픈 일들이 다시는 현실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밝혔다.

또, 작가의 역할에 대해 “책은 이미 작가의 손을 떠난 뒤 독자의 몫이 되며, 독자의 즐거움이 충족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좋아하는 작가를 동네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현숙 도서관운영과장은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실질적인 도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하며, 도서관이 단순한 책의 공간을 넘어 문화와 삶을 연결하는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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