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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의회(의장 류제동)는 지난 5월 28일 고흥고등학교 학생 14명이 참여한 ‘제2회 고흥군의회 청소년 모의의회’가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
청소년 모의의회는 지역 청소년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지역사회 참여의식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고흥고등학교 학생들은 직접 의장, 의원, 사무과장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3분 자유발언, 조례안 상정 및 질의·답변, 전자표결 등 실제 의회 운영 방식과 유사한 절차에 따라 의사진행 과정을 체험했다.
먼저, 4명의 학생 의원이 진행한 3분 자유발언에서는 △학교생활규정 안내 부족과 학생 참여의 실효성 문제 △학생 의견이 반영되는 시험 일정 및 수행평가 조율의 필요성 △하교 후 교실 잠금 시간의 통일 필요성 △학생 사물함 운영 방식 개선의 필요성 등의 주제가 다뤄졌으며, 학생들이 직접 겪은 학교생활의 불편함을 공유하고 개선책을 제안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
이어 학생 의원들이 직접 발의한 2건의 조례안이 상정됐다. 첫 번째는 ‘학생 참여 예산제에 관한 조례안’으로 학교 예산 편성과 집행에 학생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학생 의견을 반영하고 실효성을 높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는 ‘음주·흡연 실질적인 예방 캠페인에 관한 조례안’으로, 계도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형·학생 주도 프로그램을 통해 예방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
상정된 두 조례안은 심도 있는 토론과 질의응답을 거쳐 전자표결로 모두 가결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조례 입안부터 의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했다.
고흥군의회 류제동 의장은 “이번 모의의회가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 의식을 높이고 앞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주체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데 밑거름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고흥고등학교 관계자 또한, “이번 모의의회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안해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사회 참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의회는 지난 5월 20일 녹동중학교를 시작으로 청소년 모의의회를 순차적으로 운영 중이며, 모의의회에서 제안된 정책이 실제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