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시각〕 이원택 전북지사, 반도체 소부장 ‘원팀’ 결실…초고순도 화학소재 공급 거점으로
방명석 기자 bms0156@hanmail.net
2026년 09월 20일(일) 13:52
방명석 국장


(데스크 칼럼)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해 온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가 최종 지정됐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7일 전북을 제3기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새만금 국가산단과 익산 제3산단·국가산단, 완주 일반산단을 아우르는 2,625만6,000㎡ 규모다.

이번 지정 과정에는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의 집중적인 중앙정부 건의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의 지원이 이어졌다. 이 지사는 취임을 앞둔 6월 30일 특화단지 조성 의지를 밝힌 뒤 7월 취임 이후 산업통상부에 지정을 건의했다. 8월 대통령실 면담과 산업부 장관 오찬, 9월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필요성을 거듭 설명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공모 과정과 국회 차원의 지원에 나섰고, 윤준병 도당위원장과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도 정부 건의에 동참했다.

하지만 이번 지정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따로 있다. 전북의 전략은 반도체 제조공장을 직접 유치하는 데 있지 않다.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초고순도 화학소재와 케미컬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후방산업 거점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익산의 동우화인켐, 새만금의 PKC와 OCI, 완주의 한솔케미칼 등 이미 전북에서 반도체 소재·케미컬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기반을 연결하고,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까지 결합하는 방식이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소재·케미컬 기업의 집적도를 높이고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민간투자 규모도 2030년까지 8,300억 원에 이른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 투자가 전북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국회에서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원택 지사 역시 지정 이후 재정·금융·규제,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정주 여건 등 후속 과제를 도와 시군, 기업이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전북도민들이 주목할 부분도 여기에 있다. 특화단지 지정 자체보다 초고순도 화학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확대되고,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이 이어지며, 그 과정에서 지역 청년 일자리가 얼마나 만들어지느냐가 중요하다.

특화단지는 새만금과 익산, 완주의 기존 산업 기반을 연결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전북도는 이를 수도권과 서남권 반도체 생산기지를 연결하는 소재·케미컬 공급망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이번 최종 지정은 전북이 반도체 산업에 참여하는 방식이 분명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도체 완제품 생산기지가 아니라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화학소재를 공급하는 지역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원택 지사의 중앙정부 설득과 지역 정치권의 협력이 지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면, 이제는 후속 사업이 남았다. 8,300억 원의 민간투자를 실제 투자로 연결하고, 기업과 연구기관, 지역 대학을 잇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다.

도민의 기대 역시 분명하다. 특화단지가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고, 투자가 일자리로 연결돼야 한다. 초고순도 화학소재 공급망의 중심이라는 전북의 전략이 기업의 성장과 청년의 일자리로 이어질 때 이번 지정의 가치는 현실에서 확인될 것이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끝이 아니다. 이제 전북의 산업 기반을 하나로 연결하고, 확보한 기회를 지역경제의 변화로 만들어가는 시간이 시작됐다.
방명석 기자 bms01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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