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 선유도 망주봉 시굴, '고려 해양거점 도시' 실체 확인 고려 객관·자복사 추정지 시굴조사 결과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
| 2026년 09월 16일(수) 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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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시굴조사 현장 |
선유도는 고려시대 '군산도(群山島)'로 불렸던 지역이다.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를 방문하고 기록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당시 모습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해당 기록에 따르면 군산도에는 왕의 숭산행궁, 대규모 영접 행사가 열린 군산정, 사찰 자복사, 제사 시설 오룡묘, 사신 객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특히 서긍 일행 방문 당시 고려 수도 개경에서 온 김부식 주관으로 대규모 영접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사는 국립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실시했다. 조사에서는 초석, 기단, 적심을 포함한 고려시대 대규모 건물 흔적이 명확하게 발견됐으며, 기와, 청자, 도기 등 다수의 고려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특히 출토된 '숭녕중보(崇寧重寶)' 동전은 송나라 휘종 연간(1100년~1126년)에 발행된 중국 동전이다. 이는 서긍의 고려 방문 시기와 일치하며, 당시 고려와 중국 간의 국제 외교가 활발했음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함께 나온 막새기와와 전돌은 당시 격 높은 건물에만 사용된 건축 부재다. 이는 군산도의 높은 위상을 증명하며,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 출토는 연구사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헌 기록에 존재했던 군산도의 실체를 밝힐 귀중한 학술 자료가 확보됐다"며 "향후 발굴 조사 및 정비를 통해 군산시를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