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공원, 맑아지고 밝아지는 ‘체류형 문화공간’으로!

덕진공원 수질개선으로 생태계 회복 가속, 남생이서식지 복원 천연기념물 보호에도 앞장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2025년 10월 07일(화) 22:13
창포원 물맞이소 조감도
[호남자치뉴스]전주한옥마을과 아중호수와 함께 전주 관광축의 핵심인 덕진공원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탈바꿈된다.

전주시는 덕진공원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명품 호수공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관광인프라 확충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시는 오랜 기간 외부 수원 유입이 적고 물 흐름이 정체돼 수질이 악화된 덕진호수에 대해 최근 광촉매 기술을 활용한 수질 정화 사업을 전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연화교 기준 서측 호수의 바닥 퇴적물을 제거하는 준설 작업을 완료했으며, 부족한 수원 확보를 위한 관정조사를 거쳐 2개소를 뚫어 지하수 500톤을 추가 확보했다.

또한 시는 호수 내 오염물질과 유기물 분해를 돕는 광촉매를 활용한 수질개선 사업을 통해 미생물의 활성화를 촉진함으로써 하저의 슬러지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물의 탁도를 낮추고 조류 번식을 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덕진호수 내 부영양화 지수가 안정화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들 1급인 수달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서식하는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생태계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동시에 시는 덕진호수 내 천연기념물인 남생이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시는 한국남생이보호협회와 협력해 남생이 서식지 조성과 외래종 거북 퇴치 작업을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덕진공원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관광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쾌적하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는 올해 32억 원을 투입해 덕진공원 입구에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과 원형광장, 전통놀이마당을 조성하는 ‘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디에서든 호수와 연못이 보이는 개방적인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원형광장에는 선조들이 세계 최초로 완성한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조성하고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열린광장 내 전통놀이마당은 전주시 대표 절기행사인 단옷날 씨름 대회 등 전통문화 체험과 소규모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여기에 시는 덕진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전통적인 친수공간으로 ‘창포원’을 재조성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야간 경관 조명 개선 △삼태극 연지교 재가설 △수변 쉼터 조성 △전통 담장 수국길 조성 △연화정·벽진폭포 미디어파사드 설치 등을 통해 덕진공원의 전반적인 환경과 관광 자원을 크게 개선한 바 있다.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 관계자는 “덕진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언제든 쾌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환경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전주를 대표하는 명품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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