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하수관로 따라 지반 정밀탐사 나선다 차량형·핸디형 GPR 탐사 장비로 땅속 빈 공간 정밀 점검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
2025년 09월 16일(화)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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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하수관로 따라 지반 정밀탐사 나선다 |
시는 최근 잦은 지반침하로 도로 함몰 등 사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직경 500㎜ 하수관로가 매설된 지역 약 35㎞ 구간을 대상으로 지반탐사(GPR, 지표투과레이더)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표투과레이더는 땅속에 전자파를 쏘아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내부 상태를 영상처럼 보여주는 기술이다. 엑스레이로 몸속을 들여다보듯 땅속을 들여다보는 장치인 셈이다. 땅속에 흙이 잘 다져져 있는지, 혹은 빈 공간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수관로 주변은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흙이 씻겨 나가거나 지반이 약해져 지하에 빈 공간이 생기기 쉽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땅이 꺼지면서 포트홀·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이번 탐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1차적으로 차량형 장비를 활용해 대상 구역을 모두 살펴본 뒤,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핸디형 GPR 장비를 활용해 2차 정밀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천공을 통한 내시경 촬영으로 땅속 공동(빈 공간)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된 구간은 즉시 복구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 통행량이 많은 도심 주요 간선도로와 지하 매설물이 밀집된 지역을 우선 조사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안전성을 높인다.
시는 이번 탐사를 통해 도로 지반침하의 원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조치함으로써,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땅 꺼짐은 예고 없이 발생해 시민 안전을 크게 위협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