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협상의 카드가 아니다" 전라남도의회, 한미 통상협상, 농업 분야 희생 중단 촉구 성명 발표 농업 희생 강요 중단하고, 식량 안보 보호 정책 마련 요구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
2025년 07월 17일(목) 1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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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회, 한미 통상협상, 농업 분야 희생 중단 촉구 성명 |
이번 성명 발표는 지난 14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통상협상에서 농산물 분야가 고통스럽지 않았던 적은 없다”며, “농산물은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한미 통상협상에서 농업이 또다시 희생될 수 있다는 전국 농민들의 깊은 우려에 따른 강력한 대응 조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농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신안1)은 "작금의 우리 농업 현실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반면 한우 산지가격은 하락하는 기형적 구조 속에서 미국 측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요건 완화,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승인 간소화 등을 요구하고 있음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미국산 농축산물의 주요 수입국으로, 미국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러한 부당한 요구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부는 더 이상 농업을 협상의 카드로 삼지 말고, 농업을 보호산업으로 명확히 규정하여 통상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과거 수차례 FTA 협상에서 반복돼 온 농산물 추가 개방과 일방적인 양보 기조를 전면 폐기하고, 이번 협상에서는 농업을 협상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덧붙여 “농업이 반복적으로 협상의 희생양이 되어 온 이유는 정부의 소극적 대응과 원칙 없는 협상 때문”이라며, "이번 협상만큼은 농민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농업을 희생시키는 악습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