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빠이 빠이야’ 소명, 딸 소유미의 첫 홀로서기에 ‘뭉클’…단독 콘서트 깜짝 방문으로 ‘아빠표’ 지원 사격!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
2025년 05월 21일(수) 1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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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
또 아들과 7년 만에 재회한 오광록은 아들의 상처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약속해, 두 사람의 관계 회복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국내 최초 트로트 가수 가족 소명&소유미가 함께했다.
처음 데뷔는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트로트 가수로 재데뷔하며 아빠 소명과 가족이자 가요계 선후배가 된 소유미는 “아이돌 그룹 활동이 실패한 후 상처가 너무 컸는데 아빠가 엄청나게 혼냈었고 마음을 잡아줬다. 만약 아빠가 없었으면 지금 가수를 못 했을 것 같다”며 아빠 응원 덕분에 꿈을 지킬 수 있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어 소유미는 “뭘 해도 아빠의 기준을 따라갈 수 없다”며 어디를 가도 ‘소명 딸’로 먼저 주목받아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혼자 힘으로 서고 싶은 소유미는 일본에서 자신의 첫 단독 콘서트를 열기로 결정했다. 공연장을 확인한 소유미는 생각보다 큰 규모에 막막해하며 직접 길거리 홍보를 하는 일본 가수들처럼 홍보활동에 나섰다.
열심히 외운 일본어와 함께 전단을 나눠줬지만, 냉랭한 사람들의 반응에 14년 차 가수 소유미는 굴욕을 겪었다. 그래도 소유미는 “몇 시간 후 공연이라 상처받을 시간이 없다”며 길거리 버스킹까지 펼치는 등 최선을 다했다.
공연 시간 직전까지 공연장에는 적막이 흘렀고, “관객이 0명이면 콘서트를 취소해야 한다”는 공연장 직원의 말에 소유미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콘서트 시작 시간은 다가왔고, 소유미는 아이돌 때부터 함께 해 10년이 넘은 오래된 팬을 포함해 다섯 명의 관객과 마주했다. 한국에서 일본까지 와준 팬의 진심에 감동한 소유미는 바짝 정신을 차리고 무대에 집중했다.
그런 가운데 늦게 온 관객으로 아빠 소명이 깜짝 등장했다. 소유미는 “아빠가 무대를 보는 게 편하지만은 않다. 오디션 보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명은 “우려했던 모습이 없어서 걱정 없이 관객으로 즐겼다”며 딸의 첫 단독 콘서트에 감격했다. 또 소명은 힘든 길 위에 있는 딸이 안쓰러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소유미도 “아빠라는 존재가 객석에 계셨고 저를 응원해 주는 분이 있다는 게 너무 큰 거였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소명은 소유미를 안아주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딸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7년 만에 재회에 성공한 배우 오광록과 아들 오시원은 30여년 만의 첫 식사 자리를 가졌다. 어색한 듯했지만, 처음으로 서로의 입맛을 알아가던 두 사람은 일상 얘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얼마 전 돌아가신 오광록의 어머니 이야기가 나왔다. 오시원은 아빠에 대한 화로 친할머니&친할아버지의 연락까지 안 받은 지 9년이나 된 상태였다. 사전 인터뷰 당시만 해도 오시원의 친할머니는 살아계셨다.
이에 오시원은 조부모님 때문에라도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을 하고 싶어 아버지와의 만남을 고민했지만, 그 사이 할머니의 부고를 듣게 됐다. 오시원은 “마음을 바꿔야겠다고 이제서야 다짐했는데 마음을 먹었을 땐 너무 늦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도 오시원은 “할아버지는 살아 계실 때 뵈러 갈게요”라고 용기를 냈고, 오광록은 “엄청 반가워하실 거야”라며 아들의 약속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시원은 “내 아빠처럼 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도 오광록에게 밝혔다. 오시원은 늘 아빠의 자리가 비어 있던 어린시절 아버지를 그리워했던 심경을 전했다. 오광록과 오시원은 가끔 만나는 부자이긴 했지만, 오시원에게는 일상을 항상 함께하는 아빠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아들의 한탄에 오광록은 “함께 살지 못하는 아빠였지만, 필요할 때에는 함께하려고 했었다”라며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시원은 “심리 상담해 주셨던 선생님이 어린 시절의 상처를 확인하고 사과를 받았어야 한다고 말해준 게 큰 위로가 됐다”며 덮어두었던 상처가 나은 것이 아니라 곪아있음을 밝혔다.
또 “제가 한 번쯤은 아빠한테 사과를 들어야 하지 않았나. 안에서 더 병나기 전에…”라며 아빠에게 바라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묵묵히 듣던 오광록은 “너의 화를 깊이 내가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화가 나 있는 건 알고 있었다. (사과보다는) 네 상처를 깊이 더 들여다보고 얘기할게”라고 답했다.
오광록은 “정확한 상처를 알지도 못하면서 대뜸 말 한 마디로 할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사과의 말 한 마디로 끝내기보다는 아들의 상처를 더 들여다보려 했다.
7년 만의 재회 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오광록 부자가 상처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들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아빠하고 나하고’ 다음회에는 여경래&여민 셰프 부자의 낚시 대결이 펼쳐진다. 여민은 아버지와의 낚시가 로망이라며 낚시터에 갔지만, 여경래는 낚시가 달갑지 않았다.
특히 아버지가 쩔쩔매는 모습에 여민은 아이처럼 행복해해 이들의 낚시대결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복지기관을 통해 입양된 친동생이 있다고 고백한 이건주의 이야기도 함께 공개된다.
이건주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동생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갔지만, 동생이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 가득했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이건주에게 다가왔고 이건주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마침내 마주한 이건주 형제의 이야기가 공개될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