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스포츠 친화도시’구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거양

올해 배드민턴, 야구, 탁구 등 28개 국제·전국 체육대회 유치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2025년 03월 05일(수) 12:26
지난 2월 밀양시배드민턴전용경기장에서 개최된 2025년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전국학생우수선수권대회
[호남자치뉴스]수도권 집중, 지방소멸 시대에 지자체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대다수 지자체가 인구 감소와 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생활 인구’가 제시되고 있다.

생활 인구는 교통·통신 발달에 따른 활동성을 반영한 개념으로 지역에 체류하면서 실질적인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포함된다.

지자체의 입장에서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일자리, 복지, 관광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모두 다 한 손에 잡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경남 밀양시는 작년부터 생활 인구를 늘리기 위한 해법 중 하나로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 홍보 및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화 종목은 배드민턴, 야구이며, 그 외에 탁구, 파크골프 등도 주목할 만하다.

△ 배드민턴

‘배드민턴 메카도시, 밀양’이라는 표현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아마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배드민턴 남자 단식 은메달을 차지한 손승모 선수의 등장 이후로 여겨진다.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그는 성실한 플레이로 연거푸 대이변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 수상 후“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터뷰는 꽤 유명하다.

그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밀양시청 배드민턴팀 감독을 맡고 있으며, 따듯한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손승모 감독의 등장 이후 밀양의 배드민턴은 붐을 이용해 2016년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을 건립하고, 요넥스코리아 주니어오픈 국제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각종 국내·외 대회, 초·중·고·대·실업 대회 등을 개최해 오고 있다.

배드민턴은 명실상부한 밀양의 대표 효자 종목으로, 작년에 엘리트 및 생활체육 10개 대회를 개최했으며, 올해는 총 12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 야구

2023년 11월 스포츠파크 운영을 기점으로 밀양에서 전국 야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선샤인밀양테마파크 내 스포츠파크 야구장은 4면으로, 트레이닝센터 등의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지훈련 장소로 인기가 높다.

스포츠파크 야구장과 가곡 야구장 등 우수한 시설과 쾌적한 주변 환경 덕분에 개장 이후 현재까지 프로야구팀 및 동호인의 이용 문의가 활발하다.

지난 1월 고교·대학 등 6개 팀의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스토브리그인‘제2회 밀양아리랑배 우수 고교·대학야구 윈터리그’가 지난달 28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오는 3월 26일‘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7월‘제59회 대통령기 전국대학 야구대회’등 다양한 엘리트 대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2025 고교야구 주말리그(경상권A)’,‘제2회 선샤인밀양배 전국 아마야구 최강전’등 야구는 밀양 거리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탁구

‘유승민 IOC위원배 U-12 전국챔피언 탁구대회’는 유승민(현, 대한체육회장) 당시 IOC위원이 초등 엘리트 육성 및 탁구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한 대회로 올해 3회째를 맞이해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오는 10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탁구 레전드들이 전국 꿈나무를 응원하기 위해 밀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26회 경상남도지사기 생활체육 탁구대회, 제8회 밀양시장배 전국오픈 탁구대회가 개최된다.

△ 파크골프

밀양의 파크골프장은 총 6개소로 밀양강, 낙동강 등 하천변을 따라 조성되어 경관이 수려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표 구장은 삼문동에 위치한 밀양파크골프장(45홀, 98,423㎡)으로 2020년 6월에 개장했으며, 매년 이곳에서 3개 이상의 대회가 열린다.

벚꽃 감성과 힐링을 콘셉트로 한‘연합뉴스TV-밀양시 전국 파크골프대회’는 3월 24일부터 4월 5일까지 개최된다.

연합뉴스TV·밀양시가 공동주최하고, 밀양시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남녀 1등 상금이 각 1천만 원으로, 많은 동호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 육상

오는 5월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제54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는 제31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 육상경기대회를 겸해 진행되며, 5일간 2,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작년 밀양에서 개최된 제63회 경남도민체전을 준비하면서 밀양종합운동장은 대한육상연맹으로부터 2종 공인을 받았으며, 올해 대회 또한 개최할 수 있게 됐다.

△ 마라톤

매해 2월 4주차 일요일에 개최되는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는 올해로 제21회를 맞이해 1만여 명의 전국 마라토너들이 참여했다.

종목은 하프, 10km, 5km로, 대부분 코스가 평지로 구성돼 새해를 준비하는 마라토너들의 첫 연습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대회는 전국적 러닝붐에 힘입어 당초 계획한 모집인원이 조기 마감됐으며, 지난달 23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 제54회 전국소년 체육대회(배드민턴, 야구 밀양서 진행)

오는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전국 소년체전의 개최지는 김해지만, 배드민턴, 야구 두 종목만큼은 밀양에서 진행된다.

소년체전은 대회의 규모도 크지만, 학부모들이 자녀를 돌보기 위해 같이 체류하는 경우가 많아 지자체에서는 생활 인구를 늘리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시는 이 외에도 축구, 풋살, 테니스 등 구기 종목을 비롯해 합기도, 궁도 등 다양한 종목의 전국·도 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스포츠 명품도시 구현으로 지역사회 간 연결 고리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 교류로 촉진할 예정이다.

안병구 밀양시장은“올해의 대회 유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엘리트 대회와 더불어 다양한 생활체육 대회를 유치하고, 종목 및 대회 규모에 알맞은 관련 인프라를 지속해서 조성해 밀양을 스포츠 친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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