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 라임병 원인균 최초 분리
참진드기에서 보렐리아균 70.7% 검출 확인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 |
2025년 02월 04일(화) 08:57 |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라임병 원인균 최초 분리 |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한해 동안 국립보건연구원 인수공통감염연구과,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참진드기 매개 질환 연구를 위해 참진드기에서 라임병 원인균 분리를 시도했다.
그 결과 5월부터 11월까지 야생 설치류로부터 채집한 참진드기 116마리 중 약 70.7%에서 보렐리아균의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15건의 병원체를 분리했다. 분리된 병원체 15건은 모두 라임병 원인균 중 하나인 ‘보렐리아 발레이시아나(Borrelia valaisiana)’로 확인됐는데, 해당 병원체는 남부지역에서 많이 검출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분리된 병원체는 국내 주요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질환에 대한 백신, 치료체, 진드기 퇴치제 등 개발을 위해 제공할 예정이다.
라임병은 보렐리아속균 감염에 의한 참진드기 매개 질환으로 주로 감염된 산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등이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
주로 북미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2년에 첫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주로 유주성 홍반(과녁모양 홍반)을 동반하며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을 나타낸다. 치명률은 0.1% 미만으로 낮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뇌수막염, 뇌신경염 등 신경학적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윤기복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1과장은 “국내 참진드기에서 높은 보렐리아균 보유율이 확인된 만큼 라임병에 대한 주의가 특별히 요구되며, 진드기 매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피제를 사용하고, 활동 후 샤워를 꼼꼼히 해야 하며, 또한 야외활동 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원희 기자 lwh6494@hanmail.net